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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의 활력의 샘물-알기 쉬운 회계 (1) 단식부기와 복식부기

“회계” 또는 “부기”라는 말에 아예 쳐다도 보기 싫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줄 믿는다. 이런 말들만 나오면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회계라는 주제를 일상언어로 풀어서 독자들께 설명을 드려보고자 한다.     첫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복식 부기”라는 개념에 대해서 쉽게 풀어 설명을 드려볼까 한다. 복식부기는 영어로 Double-entry Bookkeeping이라고 한다. 이 말은 돈에 대한 한가지 사건에 대해서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을 표기한다는 말이다.   “복식부기”는 “단식 부기”와 반대되는 말이다. 단식부기는 돈이 들어 오거나 나가는 한가지 사건을 한번만 기록한다. 대표적인 단식부기 기록이 가계부다. 주부들은 가계부를 작성할 때, 돈이 들어오면 수입이라고 쓰고 금액을 적는다. 돈이 나가면 지출한 용도를 적고 금액을 적는다. 돈이 들어오면 더하고 나가면 뺀다. 이렇게 적어 내려가다 보면 현재 가지고 있는 잔액이 관리가 된다.     하지만 일정 기간동안 들어 온 돈은 얼마였고, 나간 돈은 얼마였는지를 알려면 수입과 지출을 각각 뽑아서 합산해야 한다. 또한 어떤 목적으로 얼마의 돈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해 보려면 해당 기간동안에 같은 지출항목별로 뽑아서 합계를 내야만 한다.   정확히만 잘 기록을 했다면 가계부도 훌륭한 정보를 담고있다. 하지만 “단식부기”에는 몇가지 한계점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취약점은 스스로 검증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돈이 들어 오고 나가는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만 하다보니 나중에 남은 잔액이 맞지 않을 때, 그 원인을 찾으려면 모든 기록을 처음부터 전부 다시 점검을 해야만 한다.     또한 단식부기는 현금외에 재무상태를 파악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현재 보유한 자산이나 부채를 따로 기록하지 않는 한 파악이 어렵다. 이러다 보니 단식부기는 수작업을 많이 해야만 한다. 개인이나 가계만 해도 거래횟수가 적어 수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하루에도 수백가지 거래가 발생하는 기업이 수작업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조금 더 과학적인 기록의 필요성이 생겨난 것이다.   단식부기와 달리 “복식부기”는 어떤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동시에 각각 한줄씩 두번을 기록 한다. 기업이 돈이나 자원을 어떻게 구했는지 그 원인을 ‘조달’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렇게 조달한 자금을 어떤 형태로 사용 했는지를 ‘운용’이라고 부른다. 복식부기는 돈이 늘었거나 줄어든 한가지 사건에 대해서 원인을 한번 기록하고, 그 결과를 또 한번 기록한다. 두번을 기록하는 것이다.     회사가 고객에게 물건을 팔고 100불을 현금으로 받았다. 한가지 사건이다. 이 한가지 사건을, 한쪽에 “물품판매”라는 원인을 기록하고 100불이라고 적는다. 이것이 돈이 생긴 원인 또는 조달이다. 그리고나서 다른쪽에는 “현금”이라고 적고 100불을 기록한다. 물품을 판매한 돈이, 현재 현금이라는 결과로 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용하는 “복식부기”는 14세기경 이탈리아의 상인들이 사용하던 방법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이 방법은 쉽지도 않고 완벽한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전세계 기업들은 대부분 이 방법으로 기업의 거래를 기록한다.     “회계”는 흔히 “비즈니스 언어”라고 불린다. 어디 영어가 완벽한 언어라서 배우는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니까 배우는 것이다. 회계도 마찬가지다. 기업을 이해하려면 먼저 비즈니스 언어를 이해해야만 한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단식부기 복식부기 단식부기 기록 변호사 공인회계사 비즈니스 언어

2024-12-26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복식 부기’ 한번에 이해하기

단식부기는 한번의 거래를 한번만 기록하는 것이다. 돈이 들어왔으면 더하고, 돈이 나갔으면 빼준다. 단식부기의 대표적인 것이 가계부다. 작은 사업체의 금전출납부도 똑같다. 가계부에는 돈이 들어오면 수입이라고 쓰고, 들어 온 금액을 적는다. 그리고 마지막 잔액에 새로 들어 온 금액을 더해준다. 만일 돈을 썼다면, 어떤 용도로 썼는지 내용을 적고 금액을 적는다. 그리고 이 금액은 빼 준다. 이렇게 계속 적어 내려 가다 보면 언제든지 자기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잔액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은행 통장도 단식 부기로 기록한다. 돈이 들어오면 입금된 날자와 금액을 적고 더해준다. 출금이 되면 날자와 금액을 적고 빼 준다. 그래서 어떤 특별한 날, 내가 가진 잔고를 정확히 알 수 있다.   하지만 “단식부기”는 여러 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취약점은 스스로 검증 기능이 없고, 수작업을 많이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계속 나열만 하다 보니 혹시나 나중에 수중에 가지고 있는 현금 잔액이 맞지 않을 때, 그 원인을 찾으려면 모든 기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점검을 해야만 한다. 가계부만 해도 거래가 많지 않으니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커다란 기업의 경우에는 하루에도 수 백 가지 거래가 발생한다. 또한 단식부기는 현금거래만을 기록한다. 하지만 기업은 현금은 변화가 없지만, 내용상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기록을 해야만 하는 거래가 있다. 그래서 조금 더 과학적인 기록의 필요성이 생겨난 것이다.   복식부기는 단식부기와 달리 한가지 사건을 두 번 표시한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사용하는 “복식부기”는 14세기경 이탈리아의 상인들이 처음 사용하던 방법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이 방법은 쉽지도 않고 완벽한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그래도 전세계 기업들은 대부분 이 방법으로 기업의 거래를 기록한다. 우리는 “회계”를  “비즈니스 언어”라고 부른다. 기업을 이해하려면 먼저 비즈니스 언어를 배워야만 한다. 비즈니스 언어가 바로 회계이고 그 문법이 바로 복식부기이다.     “복식부기”는 어떤 사건의 원인을 한 줄에 표시하고, 결과를 다른 한 줄에 기록을 한다. 원인과 결과를 다른 말로는 조달과 운용이라고 말을 한다. 자원을 어떻게 구하는 지를 조달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자금을 어떻게 썼는지를 운용이라고 한다. 그래서 조달을 먼저 기록하고 운용을 다시 기록한다. 모두 두 번을 기록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100불을 투자하여 회사를 설립했다고 하자. 단식부기에서는 투자금 100불이라고 한 줄로 적는다. 하지만 복식부기에서는 투자금 100불이라고 원인을 한번 적고, 현금 100불이라고 그 결과를 또 한번 적는다. 창업자가 100불을 투자하여 회사에 현금이라는 형태로 100불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이 회사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중에 100불을 받기로 한다. 단식부기에서는 아직 이 돈을 받지 않았으니 기록하기가 쉽지 않다. 돈을 아직 못 받았으니, 현금에 100불을 더해주면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복식부기에서는 먼저 “매출”이라는 원인으로 100불을 기록한다. 돈이 생긴 원인 또는 자금 조달의 이유를 적은 것이다. 그리고 나서 “외상매출금”이라는 명목으로 100불을 한번 더 기록한다. 물품을 판매한 원인이, 결과적으로 회사에 현금 대신에 외상매출금이라는 형태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남아 있는 형태가 바로 운용이 되는 것이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복식 현금 잔액 비즈니스 언어 변호사 공인회계사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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